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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술집] 미친노가리|양재천 주변 분위기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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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세상에 나온 꿈송이를 축하하기 위해 이모들이 뭉쳤다! 이 핑계로 술도 마실 겸. 날씨가 너무 좋아 야장을 가고 싶다던 친구가 찾아온 미친노가리. 우리는 양재역에서 만나 걸어갔는데 양재시민의숲역에서 조금 더 가까운 듯?

영업 시간 : 매일 16:00-04:00

미친노가리를 찾으며 걸었던 양재천. 이 길은 언제 봐도 정말 예쁘다. 벚꽃도 피기 시작하네. 미친 날씨여서 양재천도 사람들로 가득했다.

양재천을 따라 쭉 걷다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이렇게 자작나무(맞나요?)가 줄 지어 있는 큰 도로가 나온다.

그리고 그 길 위에 짜잔! 미친노가리가 있다. 일요일 오후 5시 쯤이었는데 우리 외에 1팀만 있었다.

가게 내부 모습이다. 꽤 오래된 가게여서 벽에 추억들이 가득하고만. '술 피할 수 없다면 마셔라'라는 가훈이 지금 눈에 띄네? 나는 이제 좀 피해야 할 듯...

우리가 앉은 가게 외부(?) 모습이다. 비닐? 우레탄?으로 둘러 싸여 있어 완전 야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느낌은 충분하다. 덕분에 밤에도 춥지 않았다.

창밖으로 도로 위의 나무들이 보인다. 깜찍한 별로 장식도 해두셨는데 밤에는 요러케 불도 들어온다.

바로 옆에서 서초동연가도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육회와 육사시미가 이곳의 메인이다. 불총육회는 육회 겉을 토치로 살짝 구운 거라고 한다.

그외에도 다양한 안주와 술을 판매하고 있다.

야외라서 수저가 더러워질까봐 비닐로 덮어 두신 것이 인상 깊었음.ㅋㅋ 사장님께서 어제 손님에게 받은 꽃이라며 화병을 주셨다. 꽃알못 셋이서 토의 끝에 프리지아와 유채라고 결론 내렸다. 향이 정말 진하고 좋아서 계속 코를 파묻었더니 나중에는 꽃들이 시들해졌다.ㅠㅠ

시작은 시원한 생맥과 감튀! 사장님께서 감자튀김을 주시면서 계속 짤 수도 있다는 것을 강조하셨는데, 정말로 엄청나게 짰다. 나중에 물어보니 소금을 칠 때 손이 흔들린 것이 맞다고 솔직하게 인정하셨다. 하나 더 만들어 주신다는 것을, 다른 게 먹고 싶어진 우리는 거절했다.

맥주로 입가심을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 보자며 시킨 소주. 사장님이 소주와 함께 망치를 들고 오셨다. 그러곤 망치로 소주 밑동을 깡깡깡깡!

이렇게 소주 샤베트가 되었다. 엄청 빨리 녹으니 호다닥 마셔야 한다. 또 샤베트로 먹으니 소주가 유독 달게 느껴졌다. 이때 우리는 위험을 감지했지. 셋 다 다음 날 반죽음 상태였다고 한다.

메인이니 시켜보자며, 전날 육회를 먹었다는 친구를 싸그리 무시하고 시킨 육회. 냉동 육회였는데 입 안에서 해동을 시켜야 했다.^^;; 이날 주방장이 출근을 못해서 사장님이 아주 분주하셨다.

육회와 함께 나오는 묵사발과 서비스로 주신 우거지국. 지옥에서 온 스프처럼 생겼는데 맛있어뚬!

이 이후로 메뉴 몇 개를 더 시킨 것 같은데, 사진도 기억도 없다. 미친 날씨와 미친 분위기 속 미친노가리에서 미친 것은 우리들이었다.ㅠㅠ 사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몹시 힘드네.ㅎㅎㅎㅎ 무튼 이렇게 많이 먹었는데 100,000원이 나왔다.

사장님이 핵인싸 재질이어서 우리에게 본인의 TMI를 많이 알려 주셨다. 영어를 엄청 유창하게 하셨는데 유학파시라고. 그리고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는지까지. 싫지 않고 재밌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에 양재에 오면 무조건 여기로 온다고 10번도 넘게 말했다. 양재에 또 언제 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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