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의 중간쯤에 위치한 캠핑장을 찾다 발견한 스칸디캠프팜. 사실 서울에 많이 더 가깝다. 주말에 성인 4인이 이용할 수 있는 캠핑장을 찾는 게 여간 쉽지 않았다. 겨우 한 자리 남아 있는 스칸디캠프팜을 발견하고 후다닥 예약! 서울에서는 차로 두 시간 반, 부산에서는 근처 청소역까지 기차로 세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차 없이 오기는 굉장히 힘든 곳이라 부산 친구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ㅠㅠ (자세한 방법은 아래에)
예약 방법 : 네이버 예약
이용 요금 : 3만 5천 원
최대 인원 : 4명 (차량 1대)
입실 시간 : 14시
퇴실 시간 : 12시
팬히터 대여 가능
펜션, 미니글램핑장 함께 운영

우리가 이용한 사이트는 파쇄석과 데크가 함께 있는 D8. 전체 사이트 크기는 8 × 8m로 넓은데, 데크 사이즈가 5 × 3.6m여서 6 × 3m인 새턴이에게 조금 작았다. 그치만 텐트의 앞, 뒤를 파쇄석에 박으면 올릴 수 있다.

오전에 일을 하고 내려온 탓에 텐트 피칭을 끝내니 밤이 되었다. 자신보다 작은 데크 위에 간신히 올라가 있는 새턴이. 띠용! 지금 예약 페이지를 보니 별도의 주차장을 이용해야 된다고 적혀 있네? 길이 넓어서 다들 텐트 앞에 차를 댔다. 나무 쪽에 바짝 붙여 대면 차가 지나갈 공간은 충분하다. 그치만 안내가 저렇게 나와 있으니 문의해 보는 게 좋을 듯!
도착 후 밤이 되기까지의 영상이다. 친구 중 한 명이 꼭 피칭 영상을 찍어 준다. 너 혹시 몰래 포스팅하니? 근데 요새 내 영상들이 재생이 안 되던데 왜 그런지 아시는 분...? 이번엔 제발 되길 바라며 올려봄.

사이트 전체가 나오도록 조금 더 뒤에서 찍어본 사진. 데크 사이즈만 한 파쇄석 공간이 있다. 우리는 이 공간에서 아주 넓게 불멍을 했다. 참, 빨간 소화전 옆에 빛나고 있는 것이 배전함이다. 처음에 전기가 안 들어와서 사장님께 연락을 드리니 바로 연결해주셨다.

타오르는 불꽃 뒤로 차들이 보이는 공간이 별도의 주차장이다. 넓긴 한데 전날 비가 왔는지 진흙밭이 많았다.


우리가 마신(이라고 쓰지만 사실 거의 다 내가 마신) 잭다니엘 그냥과 잭다니엘 허니. 잭다니엘 허니는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꿀맛이 난다. 첨에 오와!하고 먹었지만 단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잭다니엘 그냥이 더 좋다.

여럿이 캠핑할 땐 구워 먹는 고기가 최고인 듯! 그중에서도 삼겹살은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

함께 간 친구의 생일이 있는 달이기도 해서 초도 불어 보았다. 처음에 도착한 청소역 근처에서 케이크 파는 곳을 찾았는데 없었다. 그 흔한 파리바게트조차. 어쩔 수 없이 다음 날 장 볼 때 급하게 사온 케이크. 근데 배경이 마법의 세계처럼 나왔네?

이곳이 바로 계속 언급했던 청소역이다. 보령 청소역은 장항선(천안과 익산을 잇는 철도선) 중에 가장 오래된 기차역 건물이라고 한다. 작고 소듕한 청소역. (주변에 포토존이 많은데 내 사진은 부끄러우니 패스🤭)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청소역에 오려면 환승을 해야한다.
1. 부산역→천안아산역(2시간)
2. 천안아산역→아산역(도보로 10분) ※KTX 18호차에 미리 가 있을 것!
3. 아산역→청소역(1시간 10분)
어렵게 청소역까지 도착했다면, 이제 스칸디캠프팜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어떻게든 갈 수야 있겠지만 텐트도 못 치고 쓰러질 듯) 청소역에는 내가 미리 도착해 친구들을 기다렸다. 역에서 스칸디캠프팜까지는 차로 8분 정도 걸린다. 10년 전엔 히치하이킹도 한 우린데 아직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친구들아?
덧) 친구 셋을 픽업하느라 난로가 탈 공간이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스칸디캠프팜에서는 팬히터(25,000원)를 대여할 수 있다. 토요토미와 신일 두 종류인데 고를 수는 없다. 팬히터 대여가 가능한 점은 우리가 스칸디캠프팜을 고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