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바르게 돌아가는 나디의 캠핑 시계! 6주 만에 캠핑을 다녀왔다. 후기를 보고 꽂혀서 바로 예약한 우니메이카 철원점. 우니메이카는 국내 최초 프랜차이즈 캠핑장이다. 어느 지점이든 가보고팠는데 철원점을 가장 먼저 가보게 되었네.
예약 방법 : 네이버 예약
이용 요금 : 55,000원 (기준 인원 2명 / 추가 인원 1인당 15,000원 / 개별 화장실 이용 요금 10,000원)
최대 인원 : 성인 2명, 소인 1명
입실 시간 : 14시
퇴실 시간 : 12시
개별 화장실 9개 선착순 예약 후 이용 가능
서울 동부에서 막히지 않을 경우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금요일 2시쯤엔 서울만 벗어나니 뻥뻥 뚫려 있었다. 캠핑장에 거의 다 왔을 때 펼쳐진 오르막길. 실제로 보면 더 무시무시한데 사진은 그냥 그렇게 나왔군?
차가 뒤집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계속 올라가다 보면 '우니메이카' 표지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A구역이 나옴.
구역과 사이트
A, B구역은 편의시설과 가깝다. C, D구역은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가야 하는 대신 뷰가 더 좋다.
배치도 순서대로 놓은 각 구역의 입구 사진. 내가 도착했을 땐 모든 구역에 1팀 이상씩 있었기 때문에 올라가서 찍지는 않았다.(절대 귀찮아서가 아님😅)
내가 이용한 A4 사이트의 뷰. 초록초록한 산을 보며 힐링힐링. 호수뷰, 강뷰도 좋지만 난 산뷰가 가장 좋다. 우니메이카 철원점에선 어느 자리든 이런 마운틴뷰를 볼 수 있다. 그래서 편의시설과 가까운 A구역을 선택함. 옆의 전봇대가 조금 아쉽군요?
A4 사이트의 뒤로 D구역이 보인다. 사장님께서 그 아래 비탈에 열심히 꽃을 심고 계셨다.
우리 바로 옆인 A3 사이트. A구역에서 여기 뷰가 제일 좋아서 한 컷 찍었다. 그래도 난 구석탱이가 좋으니 다음에도 A4를 선택할 듯!
바람이 엄청 불어서 새턴이가 부풀었다. A4 사이트 크기는 7 × 8.5m로 넓기 때문에 주차까지 함께 할 수 있다. 옆자리 사람들은 가로로 대형 리빙쉘을 설치했음.
A2와 A3 사이트 사이에 소화기와 배전함이 있다. 난 처음에 흰 상자에 적혀 있는 글만 보고 한참을 찾다가 결국 사장님께 여쭤봤다. 흰 상자 뒤에 있는 주황색 상자가 배전함이다. 한 사이트에 콘센트 1개를 이용할 수 있다.
A1 사이트 뒤에는 작은 연못이 있다. 연못 안에는 아직 뭐 특별한 것은 없었음. 그리고 연못 옆으로 관리동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있다.
관리동 앞에서 찍은 A구역 전체 사진. 우리 새턴이와 트블이 넘 이뿌당!😍
안내사항과 편의시설
우니메이카는 조용한 힐링 캠핑을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가족 단위여도 최대 3인밖에 받지 않는다. 매너 타임도 9시 반으로 다른 곳보다 빠른 편이다. 사장님께서 낮에도 큰 소리에 주의할 것을 강조하셨고, 당연히 스피커 이용은 불가다.
도착하면 사장님이 나오셔서 편의시설을 친절하게 하나씩 다 안내해 주신다. 개수대는 매너 타임 이전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개수대는 5개가 있고, 모두 엄청 깨끗했다. 주방 세제와 손 세정제가 구비되어 있어서 매우 좋았음.
개수대 뒤쪽에는 전자레인지와 음식물 쓰레기통이 있다. 향초를 피워 놓는 섬세함까지.
개수대 옆엔 관리실/매점이 있다. 웬만한 것은 다 있는 것 같다. 난 얼음(3,000원), 물티슈(3,000원) 그리고 우니메이카 수제 맥주(8,000원)를 구매했다.
그리고 화장실. 우니메이카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개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추가 요금(10,000원)이 있고, 9개이기 때문에 선착순 예약을 해야 된다. 퇴근박에 1박인 이번 캠핑엔 크게 필요할 것 같지 않아서 예약하지 않았다.
문에 번호가 붙어 있는 곳들이 개별 화장실이다. 예약하지 않은 우리는 어디를 쓰냐면,
개별 화장실 옆에 있는 공용 화장실이다. 사진에 있는 곳은 남녀 따로 이용하는 곳이고, 이 뒤로 남녀 공용 한 칸이 더 있다.
개별이든 공용이든 모든 화장실에 도어락이 설치되어 있다. 난 공용 화장실을 이용했기 때문에 안에 있는 동안 누가 번호를 누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했다.
안에 사람이 있는지는 요 슬리퍼로 확인하면 될 듯하다. 노크를 하면 가장 좋겠지만! 무튼 화장실을 이용할 땐 위생을 위해서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야 한다.
공용 화장실 내부 사진. 이곳에서 세수나 샤워도 하기 때문에 세면실이나 샤워실이 따로 있지는 않다. 개별 화장실 내부는 못 봤지만 구조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나디의 캠핑 일기
오랜만에 캠핑을 온 김에 나디의 텐트에 초대합니다! 둘이서 왔을 때는 보통 함께 앞을 볼 수 있도록 배치한다. 특히 바라볼 뷰가 있다면 무조건! 그리고 오른쪽에 요리사가 앉음.
이번 캠핑 저메는 마켓컬리에서 구매한 채선당 샤브샤브. 이날 오전까지 비가 와서 쌀쌀했는데 추울 땐 역시 국물이다. 사진엔 없지만 소고기도 포함되어 있다. 누린내 없이 맛있었다. 재구매 의사 있음!
우동사리까지 먹으니 딱 2인분 같았다. 칼국수 면이 아닌 우동 면을 쓰니 빨리 익어서 좋았음.
술은 이번에도 얼그레이 하이볼 저렴이 버전.(얼그레이도 위스키도 없지만;) 예전엔 인터넷에서 찾은 비율로 맞춰 먹었는데, 그냥 대충 취향껏 섞어 먹어도 맛있다. 맛없을 수 없는 조합!
다른 후기에서 강추한 것을 보고 구매한 우니메이카 수제 맥주(오프너가 필요한 병맥). 캠핑장에서는 배가 불러서 못 먹었다. 집에 와서 먹어 보니 곰표와 맛이 비슷하다. 맛은 있는데 500mL에 8,000원이라서 또 먹을지는 모르겠음.
9시 반이 매너 타임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서둘러서 시작한 불멍. 옆에 늦게 온 팀이 9시 조금 넘어 밖에서 저녁을 준비하길래 읭? 했는데 거의 10분 컷 하심. 우니메이카는 이만큼 규칙이 잘 지켜진다!
오후 10시가 되자 사이트 바깥의 조명은 모두 꺼졌다.
조용한 힐링 캠핑을 추구하는 우니메이카의 모토가 나와 잘 맞아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실제로도 관리가 잘 되고 규칙도 잘 지켜져서 캠핑장은 매우 조용했다. 그렇다고 2명이 대화를 나누지 못할 정도도 아니고. 시설은 뭐 말할 것도 없다. 너무너무너무 깨끗함! 가족 운영을 하는 사장님들도 완전 친절하셨다.(두고 온 빠충 콘센트 머리도 웃으며 빌려 주심ㅠㅠ)
그런데!!!!! A구역 아래에 있는 펜션이 조금 문제였다. 저녁에 굉장히 시끄러웠음.😭 덕분에 우리 소리가 묻히니 조용해야 된다는 부담감은 조금 덜었지만? A구역은 펜션에 온 사람들에 따라 복불복일 듯하다. 다행스럽게도 12시 이후에는 완전 고요해짐. 이것만 제외하면 정말 펄풱한 캠핑이었다. 우니메이카 다른 지점들도 이용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