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한 나디의 문화생활! 친구의 간송미술관 방문 후기를 통해 이제 곧 리모델링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의 모습을 앞으로는 볼 수 없다고 하니 괜히 더 관심이 생겨서 급하게 예약했음. 근데 예약 오픈일 오전엔 잊고 있다가 오후에 들어갔더니 사전 전시 설명 프로그램 신청은 마감되어 있었다.😭
운영 시간 : 화-일 10:00-18:00 / 월요일 휴무
전시 관람은 사전 예약 필수(예약 방법은 글 하단에)
성북동 누들거리(이런 이름이 있었네?)를 지나 성북초에서 우회전을 하면, 좁은 골목 끝에 간송미술관이 나온다.
입구를 지나면 간송미술관 임시 간판과 함께 시설 정비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간송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미술관이고, 보화각은 이번 보화수보 전시를 끝으로 보수 정비에 들어간다고 적혀 있음.
내가 도착했을 땐 주차장이 꽉 차 있었다. 주차 칸은 아니지만 주차는 가능한 그런 곳(?)은 몇 자리 있었음. 나는 3시 관람을 예약했는데 5분 전에 도착해서 바로 전 타임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조금 기다렸다가 마음 편히 주차 칸에 주차를 했음.
보화수보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보화각 건물. 지금 이 모습도 정말 멋지다. 그치만 더 오래 보존하려면 보수가 필요한 거겠지?
보화각에 들어오면 예약 확인을 한다. 전화번호 뒷자리로 확인을 하니 다른 것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예약 확인 후 1층의 작은 전시장을 먼저 둘러보았다. 1층 전시장은 사진 촬영이 불가하다. 사실 전시관이 작아서 별 거 없을 줄 알았는데 그 안에 귀한 작품들이 알차게 들어 있었다. 전형필 선생님, 감사합니다.😭 (근데 작품 설명이 너무 아래에 있어서 목과 허리가 좀 아팠음😅)
내 맘에 쏘옥 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왠지 모르겠는데 맘에 들어서 천천히 꾸욱꾸욱 밟으면서 올라왔다.
2층 전시장은 현재 모든 진열장이 비워져 있는 상태이다. 다만 보수 전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공간 전시' 중이라고.
비움이 곧 채움이다.😌(뜻도 잘 모름) 어떤 보물들로 채워져 있었을지 궁금하지만, 비워진 이 상태도 좋았다. 원래 쓰는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공간 전시라는 말도 넘나 좋다. 이 공간 자체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자냐?
이건 우연히 옆에서 엿듣게(?) 된 건데 2층 전시장 입구와 가장 가까운 유리창 2개는 처음 그대로의 것이라고 한다. 나머지는 교체된 새 유리라고 하네? 듣고 보니 유리의 빛깔이 다르다. 근데 금이 가있는 것은 오히려 새 유리창이군. 이제 곧 보수되겠지만!
공간 전시까지 관람을 마친 후 나와서 본 보화각 바깥의 풍경. 나는 이날 간송미술관을 처음 왔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예전에 왔던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7년 만의 재개관이라고 함) 여기에도 무언가 있었나 보다. 지금은 텅 빈 운동장 같다. 공터 한쪽 모퉁이에서는 간송 굿즈를 판매하고 있음.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 전형필 선생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에 간송의 보물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지만 핵더웠음😂)
보수 전 마지막 전시는 6월 5일까지이다. 마지막 전시 예약이 남았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잘 체크해 두세요! 5월 27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보화수보 전시 마지막 예약이 오픈됩니다. (예약 링크 : 간송미술관 보화수보 전시 예약) 사전 전시 설명 프로그램은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있으며 선착순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보화수보 전시, 사전 전시 설명 프로그램 모두 무료!
덧) 집으로 돌아와 2016년 DDP 간송전시회에서 구매한 간송문화 도록(풍속인물화)을 뒤적여 보았다. 이 도록에 있는 작품 중 보화각 1층 전시장에 있던 보물은 송하간서, 문월도, 수로예구, 낭원투도, 송하녹선, 현이도이다.(저작권 때문에 찍어 올릴 수는 없지만 혹시 미리 찾아보고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이를 포함해 총 32점이 전시되어 있다. TMI지만 내 최애 작품은 신사임당의 '포도'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