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자와 책만 들고 잠실한강공원으로 피크닉을 다녀왔다. 걸어가는 길은 뙤약볕이었는데 나무 그늘 아래로 들어가니 정말 시원했다. 두꺼운 반팔이었는데도 점점 추웠음.🥶 아직까지는 겉옷을 챙겨 가는 게 좋을 듯!
잠실한강공원 피크닉 장소
잠실한강공원의 나무들은 대부분 큰 으른 나무들이다. 그늘이 아주 넓게 생겨서 한 나무 아래에 여러 팀이 앉을 수 있다. 근데 어느 정도까지가 다른 사람과의 매너 거리인지 애매하여 혼자 고민했음.
우리는 한강이 조금 보이는 나무 그늘 아래를 선택했다. 돗자리를 사용한다면 평평한 땅을 찾아야 하겠지만, 캠핑의자를 챙겨 왔기 때문에 나무뿌리 쪽에도 앉을 수 있었다. 그래서 자리 잡기가 수월하였음. 나무에서 애벌레가 종종 떨어졌지만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옆 자리 커플은 새똥 테러를 맞은 것 같았다. 이건 감수할 수 있으려나...? 하핫!^^;;
우리가 앉았던 곳과 같은 나무 그늘 아래 잔디밭 자리도 있고, 곳곳에 파라솔이 있는 테이블 자리도 있다.
우리 나무 옆쪽으로는 어린 나무들이 있었다. 이쪽은 그늘이 거의 없어서 앉아 있는 사람들이 없었다. 대신 여기서 캐치볼, 배드민턴, 플라잉디스크, 공차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넘나 재밌어 보였음. 나도 다음에는 캐치볼을 꼭 가져와야지!
화장실은 앉은 곳에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관리가 잘 되어서 놀랐음! 휴지와 손세정제도 모두 채워져 있었다.
그늘막 텐트는 설치가 금지되어 있다. 과태료가 무려 100만 원이네! 나무 그늘은 공짜다.^^
잠실한강공원 치킨 주문
지도 상에서 우리가 있던 곳이 여름캠핑장이라고 떴는데, 검색할 때는 나오지 않는다. 잠실한강공원 1주차장 쪽이었는데 근처에 편의점과 BBQ치킨이 있다.
바로 이곳! GS25 한강잠실1호점과 BBQ치킨 잠실한강공원점이 함께 있다.
편의점 내부로 들어가면 BBQ치킨과 연결되어 있음.
BBQ치킨 잠실한강공원점에서는 음료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치킨을 먹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음... 시원했다!
BBQ치킨 메뉴. 전화(02-424-9282)로 미리 포장 주문을 했다. 15분 정도 후에 오라고 하셨는데 딱 맞춰 포장이 되어 있었다. 검색을 해 보니 다른 지점들보다 1~2,000원 정도 비싼 듯하다. 그래도 한강에선 치맥이쥐!
치킨을 주문하면 기본으로 양념 1개, 물티슈 2장, 젓가락 2개가 제공된다. 뼈 치킨을 시킬 경우 일회용 장갑 2장도 함께 제공된다.
협소하지만 내부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다.
황금올리브 후라이드 순살 치킨(23,000원). 야외에서 먹기에는 뼈 있는 치킨보다 순살이 좋은 듯! 음료가 함께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따로 구매해야 한다.
한강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더 가면 BHC치킨도 있다. 여기는 우리가 앉은 곳(1주차장 쪽)에서 거리가 좀 있으니 배달을 시켜 먹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배부르게 치킨을 먹고 캠핑의자에 앉아서 독서를 했다. 친구가 여기서 책을 읽으니 더 잘 읽힌다고 했는데 정말 1000% 공감한다. 신기하게도 평소보다 집중해서 책을 읽었다.(평소 집중력이 0이긴 함)
방탄소년단 태형숲1호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태형숲1호. 태형은 방탄소년단 뷔의 본명이다. 뷔의 팬들이 모금하여 조성된 공간이라고 한다. 아미분들께서 좋은 일을 하시는군요!
백만 년 만에 간 한강 피크닉. 캠핑의자를 들고 간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정말 좋았다. 세미 캠핑을 하고 온 느낌! 지금 피크닉을 하기에 딱 좋은 날씨이니 모두 캠핑의자나 돗자리를 들고 한강으로 나가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