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새턴이(스노우라인 새턴2룸)와 알차게 캠핑을 다녔다. 새턴이는 6m나 되는 대형 리빙쉘이다. 이제 날이 점점 더워져서 새턴이를 설치하기도 힘들고, 리빙쉘은 온실효과를 내서 여름에 매우 덥다. 하계 캠핑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돔텐트를 구매했네.😅 몇 달 동안 맘 속에 찜해뒀지만 가격 때문에 고민했던 라움 미니를 결국 질렀다! 지난 캠핑에서 우연히 실물을 봤는데 안 살 수가 없었음. 하핫
구매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젠트기어, 가격은 570,000원이다. 색상은 오렌지, 피스타치오, 인디핑크, 베이지, 올리브드랍, 제트블랙 이렇게 6가지인데 난 올리브드랍을 선택함.
구성품 소개
텐트와 함께 온 설명서에 규격이 자세히 나와 있다.
500mL 캔과 비교한 수납했을 때의 모습. 무게는 7.3kg으로 면텐트이기 때문에 다른 소재의 돔텐트보다는 무거운 편. 그치만 20kg짜리 새턴이를 들다가 라움 미니를 드니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짐!
왼쪽부터 루프, 팩, 폴, 텐트 스킨이다. 아래에 순서대로 하나씩 살펴보겠음.
루프와 수납가방. 중심부가 우레탄으로 되어 있어 비나 눈이 와도 천장을 열 수 있음.
팩 8개와 수납가방. 설명서에는 팩이 6개 들어있다고 쓰여있는데 실제로는 8개가 들어있었다. 이날은 팩을 사용하지 않았음. 따로 사용하는 팩이 있어서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듯하다.
폴 2개와 수납가방. 똑같은 모양의 폴이 2개 있음.
그리고 이건 별도로 구매한 라움 미니 전용 그라운드 시트. 오늘의 집에서 구매했다. 가격은 47,000원. 후우, 비싸...지만 그만큼 두툼하고 튼튼하다. 그리고 수납가방이 메쉬 원단이어서 통기성이 좋음.
설치 방법
설명서에 4단계로 설치 방법이 나와 있음.
그라운드 시트를 펼친다. 모서리 부분의 마감을 보면 앞, 뒷면을 구분할 수 있다.
그라운드 시트 위에 텐트 스킨을 펼친다. 라움 미니 전용 그라운드 시트이기 때문에 텐트 스킨과 크기가 딱 맞다.
폴을 조립하여 텐트 스킨 슬리브에 끼운다. 폴이 2개이기 때문에 슬리브도 2개인데 하나는 빨강, 하나는 검정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검정 슬리브에 먼저 끼워야 한다는 것!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으나 설명서가 시키는 대로 검정 슬리브에 폴을 먼저 끼웠다.
그다음 빨간 슬리브에도 폴을 끼워줌. 내 눈엔 대칭으로 똑같아 보이는데 왜 순서가 있는 걸까?
검정 슬리브 쪽 폴의 양 끝을 먼저 텐트 스킨 모서리에 있는 아일렛에 끼워서 아치형으로 만든다.
텐트 스킨 네 모서리에 빨간 웨빙이 달려 있는데 그 위에 아일렛이 2개씩 있음. 첫 피칭이니 느슨하게 바깥쪽 아일렛에 끼웠다.
나머지 하나의 폴도 같은 방법으로 아일렛에 끼워 주면 된다. 이때 텐트가 자립되기 때문에 미리 끼운 첫 번째 폴을 세우면서 두 번째 폴을 끼워야 편함. 근데 모양이 뭔가 이상하죠? 힘없이 늘어진 두꺼비 같다.
텐트 스킨 옆면에 있는 후크를 모두 폴에 끼워 줘야 예쁜 모양으로 잡힌다.
후크 끼우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이 부분만 유의하면 된다. 폴이 교차되는 곳에는 후크가 2개 있다. 바깥쪽 폴에 후크 2개를 끼우고, 안쪽 폴은 2개의 후크 사이를 지나야 함.
마지막으로 그라운드 시트에 있는 아일렛에도 폴의 끝을 끼워 주면 끝! 빨간 웨빙에 팩다운까지 해줘야 진짜 끝이지만 바람도 거의 안 불고 텐트도 자립이 되기 때문에 이날은 팩다운을 생략했다.
루프를 사용할 경우엔 요런 식으로 고정하면 된다.
완성된 라움 미니의 모습! 꺄아아아아 넘 이뿌다.😍
대각선에서 바라본 라움 미니. 친구가 사진이 합성 같다고 했는데 진짜 그렇게 보이네.😅 100% 나디가 직접 찍은 사진이랍니다!
텐트 내부 및 기능
내가 라움 미니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2가지이다. 첫째, 팩다운 없이 자립이 가능하다는 점. 둘째, 바로 이 천장! 그냥 평범한 천장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사진처럼 지퍼가 있다. 이 지퍼를 열어 주면,
짜잔!!! 천장이 오픈된다. 메쉬 소재가 한 겹 더 있어서 벌레가 들어오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됨.
천장 커버는 예쁘게 돌돌 말아서 고리로 고정시킨다. 실밥이 좀 많네.^^;
위에서 내려다본 천장의 모습! 비나 눈이 오면 루프를 씌워 우레탄 창을 통해 볼 수 있다.
루프가 없을 때(왼)와 루프를 씌웠을 때(오)의 차이가 크진 않다. 아직 우레탄 창이 깨끗해서 그런 것일 수도!
문까지 함께 열면 거의 바깥에 있는 느낌을 줄 만큼 개방감이 좋다.
옆면엔 창은 없지만 벤틸레이션(환기구)이 있다. 찍찍이를 열면,
요런 막대(?)가 나온다. 그냥 웨빙같이 보이지만 단단하다.
이 막대를 세워서 찍찍이에 붙여주면 메쉬가 덧대어진 벤틸레이션이 열림.
내부는 생각보다 크다. 200 x 240cm 크기의 콜핑 폴딩 매트가 빠듯하지만 들어감. 대한민국 평균 키의 여자 4명은 잘 수 있을 듯!
아침에 일어나니 면텐트의 뽀송함과 함께 눈앞에 자연이 있어서 넘나 좋았다. 얼른 또 라움이와 떠나고 싶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