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코타키나발루 여행 시작! 토요일 밤 비행기로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선데이 마켓을 가기 위해서였다. 첫 일정부터 빡세군요?
선데이 마켓
선데이 마켓은 일요일 오전 6시에 열려서 점심쯤 마감한다. 전날 체크인할 때 호텔 직원분께 물어보니 7-8시쯤에 가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야심차게 6시에 알람을 맞췄으나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거의 9시. 이 시간에(혹은 좀 더 늦게) 가도 충분하다.
우리 숙소였던 더 루마 호텔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이어서 그랩을 이용했다. 화려한 선데이 마켓 입구에 도착!
정확한 명칭은 가야 일요 시장(Gaya Street Sunday Market)이다.
가야 스트리트를 따라 길게 장이 열린다. 전날 공항에서 돈을 최소한으로 환전했기 때문에 우선은 길 끝까지 쭈욱 둘러만 보기로 했다.
그치만 망고 주스는 못 참지! 코타키나발루는 아침에도 꽤 덥다. 시원한 망고 주스 한 잔으로 더위를 잠깐 식혔다. 아주 달콤했다.
망고 주스 가격은 3링깃(900원). 코코넛, 깔라만시 주스도 있다.
슬리퍼를 챙겨 오지 않은 친구는 시장에서 쪼리를 구매했다. 가격은 15링깃(4,500원). 나중에 발가락 사이가 다 까져서 고생했다. 신발은 발에 길들여진 것으로 미리 준비해 갑시다!
선데이 마켓은 관광객들도 많지만 현지인들이 식자재를 사러 오는 곳인 듯하다. 우리가 크게 살만한 것은 없었다. 마그넷, 열쇠고리 같은 간단한 기념품 정도? 우린 곱창밴드를 4개 10링깃(3,000원)에 구매하여 하나씩 나눠 가졌다.😂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지만 무리해서 갈 필요는 없을 듯!
유잇청
선데이 마켓 뒤쪽에 코타키나발루 맛집 중 하나인 유잇청이 있다. 영업 시간은 보통 07:00-17:00인데 요일별로 조금씩 다르다. 특이한 건 메뉴별로 판매하는 시간도 다르다.(자세한 건 아래에😆)
한국인들에게 얼마나 유명한지 한글로도 적혀 있다. 문 닫힌 것이 아니고 여긴 뒷문이다. 이 문 앞쪽에 망고 등 과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건물을 빙 돌아서 유잇청 앞문으로 갔다. 9시 반쯤이었는데 대기는 없었다.
말레이시아 국기와 태극기가 함께 걸려 있다. 사람들도 한국인 반, 현지인 반이었다.
유잇청 국수 메뉴. 한국어로 다 적혀 있다. 국수는 08:30-14:00에만 판매한다.
유잇청에 가장 유명한 메뉴는 바로 이것! 카야 토스트다. 카야 토스트는 07:00-17:00에 맛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 꼬치인 사테는 12:30-17:00에만 판매해서 못 먹었다.(사테는 금요일에 판매하지 않음) 국수, 카야 토스트, 사테를 모두 맛보려면 12:30-14:00에 방문해야 한다.
첫 번째 메뉴, 쇠고기 국수. 베트남 쌀국수와는 조금 다른 맛이다. 이걸 먹을 땐 ‘그냥저냥인데?’라고 생각했는데 코타키나발루에서 먹었던 면 요리 중 가장 맛있는 것이었다...
두 번째 메뉴, 카야 토스트. 이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카야잼은 코타키나발루 특산품 중 하나이다. 구운 식빵 사이에 카야잼만 발려 있을 뿐인데도 중독적이다. 두 조각이 한 세트이고, 우린 넷이서 두 세트를 시켰는데 더 먹고 싶어서 조금 아쉬웠다.
위즈마 메르데카 환전소
위즈마 메르데카는 큰 쇼핑몰인데 한국인들에게는 환전소로 유명하다. 환율이 아주 좋기 때문이다. 위즈마 메르데카에는 환전소가 여러 군데 있다. 오픈 시간은 환전소마다 다르지만 보통 오전 9:00-10:00에 열린다.
바로 이 건물이 위즈마 메르데카! 선데이 마켓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정오에 가까워지자 날이 점점 더 더워져서 힘들었는데, 에어컨이 가동되는 위즈마 메르데카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우리가 간 환전소는 Jags Money. 이곳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영업 시간은 09:00-18:00이다.
3개의 창구와 숙련된 직원들이 있어서 일처리가 빠르다. 우리 돈 5만 원권을 바로 환전할 수 있다.
30만 원을 1,017링깃으로 환전했다. 10만 원을 340링깃 정도로 환전했으니 공항 환전소(10만 원에 290링깃)와 비교하면 환율이 훨씬 좋다. 나중엔 부족해서 두세 번 다시 방문했다. 어디에 돈을 열심히 썼는지는 다음 포스팅부터...!
코타키나발루 더 루마 호텔 후기는 요기에↓
[코타키나발루 여행] 1일차 ③|더 루마 호텔, 오렌지 편의점 24시간
이번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3박을 묵었던 더 루마 호텔을 소개합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되어 아주 깔끔하고 가성비도 좋은 숙소였다. 묵는 내내 이곳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몇 번을 얘기했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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