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디아펠리즈에서 만족스런 브런치를 먹고 영도 흰여울문화마을로 이동! 송도에서 영도까지는 남항대교 하나만 건너면 된다. 차로 10분 정도 거리(인데 나는 길을 잘못 들어서 20분은 걸린 듯😭).
송도 브런치 카페 디아펠리즈 후기는 요기↓
2022.05.08 - [분류 전체보기] - [부산 나들이] 디아펠리즈|송도 해수욕장 주변 브런치 카페
[부산 나들이] 디아펠리즈|송도 해수욕장 주변 브런치 카페
UH SUITE 해운대 하버타운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가까운 해운대, 광안리에도 브런치 카페가 많지만 이날은 못 가본 곳들에 가고 싶었다. 전날 잠을 아주 많이 자서 에너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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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낀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절영해안산책로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저~멀리 차를 대고 걸어왔다.
주차를 한 곳에서 쭉 걸어오면 남항대교 아래를 지난다. 남항대교 수변공원에서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실패한 주꾸미 낚시의 기억이 떠올랐다. 여기서는 물고기가 잘 잡히려나?
남항대교 수변공원 맞은편에는 공중화장실이 있다. 여기서 흰여울문화마을 시작점까지 10분 정도 걸어야 하니 급한 사람들은 해결하고 해안산책로를 여유롭게 즐기시길!
남항대교 수변공원에서 연결되는 이 오르막을 오르면 해안산책로가 시작된다.
나는 이 길이 넘나 좋았다. 주차를 멀리 한 덕에 이 길을 걷게 되었다며 기뻐했을 정도.
해안산책로 초입부에서 바라본 흰여울문화마을. 아래쪽 길은 쭉 이어지는 절영해안산책로이고, 그 위로 이어진 흰 벽으로 둘러싸인 곳이 흰여울문화마을이다.
본격적인 절영해안산책로. 바다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사람들이 뭔가를 줍고 있네? 돌인가?
해안산책로 아래쪽에는 해녀(로 추정되는 분들)께서 해산물을 판매하고 계신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운전만 아님 소주각이다.
맞은편에 해녀 탈의실이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이 아닐까 싶음.
조금 더 걷다 보면 절영해안산책로와 흰여울문화마을을 잇는 첫 번째 계단인 맏머리 계단이 나온다. 난 운동 부족이라 헥헥 댔음.
우리는 위로 먼저 올라가서 흰여울문화마을을 둘러본 후(노란 경로) 아래로 내려와서 흰여울해안터널과 절영해안산책로를 마저 걷기로(빨간 경로) 했다. 사전 답사를 한 친구가 이 경로가 더 좋은 것 같다고 함.
맏머리 계단을 올라오면 흰여울문화마을 영화기록관이 가장 먼저 보인다. 난 이곳이 변호인 촬영지라는 것도 이날 알았음. 들어가 보진 않았다.
생각보다 유명한 영화 촬영을 많이 했네? 난 범죄와의 전쟁과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밖엔 안 봤지만.
영화기록관을 지나면 흰여울문화마을이 이어지는 흰여울길이 시작된다.
흰여울문화마을에는 잡화점이 엄청 많았다. 우리는 이게 마진이 많이 남나 보다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며 걸었다.ㅋㅋㅋ 그중 골라 들어간 리사네 잡화점.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곳이라 그 느낌이 남아있다.
가장 쇼킹했던 공간. 원래 화장실이었나 보다.
잡화점은 구경만 하고 나왔다. 계속 걷다 보면 가우디 느낌의 길이 나온다. 샛노랗게 칠한 건물이 파란 바다와 잘 어울려 찍어봄.
좀 더 걷다 보면 진짜 졸귀탱!!!!!! 냥이가 있다. 더 레이지캣 카페에서 돌보는 고양이 순이다. 많은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는데도 저렇게 레이지하게 누워 있음. 우리의 관심을 즐기는 듯 자세를 바꿔가며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이 영화 변호인 촬영지! 나는 사실 이 영화를 안 봤다. 그치만 클립 영상으로 몇몇 장면을 봤는데, 국밥집 아주머니(김영애)와 아들(임시완)의 집인 것 같다.
흰여울길을 걷다 보면 절영해안산책로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중간중간 나온다. 우리가 올라온 맏머리 계단 다음에 꼬막 계단이 있는데 사진을 못 찍음. 그다음으로 무지개 계단이 나온다.
화장실도 흰여울길 중간중간에 3-4개 정도 있다.
저 멀리 아주 큰 배들이 떠 있는 것이 신기했다. 부산에 있다는 것이 확 느껴지기도 했음.
흰여울문화마을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기로 했는데 길이 거의 끝나갔다. 그래서 마지막(아마도?) 카페로 들어갔음. 카페 GO SLOW! 우리도 함 쉬어갔다.
카페 GO SLOW엔 요런 자리가 있다. 나무 그늘이 있는 야외석이라 넘나 좋아 보였는데 역시나 자리가 없었다.
실내 자리도 있는데 시원하지 않아서 밖이랑 비슷했다.
그래서 실내보단 조금 더 뜨겁지만 뷰라도 보자며 선택한 야외 좌석. 하필 또 시꺼먼 옷을 입고 있어서 더 뜨거워뚬. 오래 앉아있지는 못했지만 뷰는 끝내줬다.
음료와 디저트 메뉴.
그리고 신기한 물건이 있었다. 흑백 사진 영수증! 화면의 GET RECEIPT 버튼을 누르면 흑백 사진이 영수증 용지에 출력된다. 화질구지지만 기념으로 찰칵찰칵!
내가 고른 버터스카치라떼(6,500원). 청량한 음료를 마시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이름에 끌려 선택했다. 스카치 사탕 맛이다.
이제 흰여울길이 거의 끝나간다. 저기 사람들이 모여있는 빨간 동그라미 쪽으로 내려감.
흰여울문화마을과 절영해안산책로를 잇는 마지막 계단인 피아노 계단. 계단 입구에 사람들이 엄청 줄을 서있다. 이곳은 포토스팟이기 때문. 저 푸른 나무 터널 사이로 바다가 함께 나온다. 우리는 패스!^^
포토스팟을 지나면 나오는 이정표. 우리는 남항대교 쪽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꺾었다. 왼쪽으로 꺾으면 해녀촌이 있다.
띠용! 무지개 계단 같지만 피아노 계단이다. 우리가 처음에 올랐던 맏머리 계단보다 층계 수가 더 많은 것 같다. 이쪽이 더 고지대인 듯?
피아노 계단을 다 내려오면 왼편에 흰여울해안터널이 있다. 오후 2-3시쯤이어서 가장 더울 때였는데 이 터널 안은 시원해서 좋았다.
이곳이 흰여울해안터널의 포토스팟이다. 터널 입구와 바다를 함께 찍을 수 있음. 여기 있는 사람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 사전 답사 온 친구 말론 널널한 평일에도 이곳만큼은 줄이 있었다고.ㅎㅎㅎㅎㅎ 우리는 여기도 패스!^^
터널 길은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곳곳에 포토존이 있는데 살짝 촌스럽!😅
다시 돌아 나온 터널 입구 쪽에서 바라본 영도 바다뷰. 돌아갈 때는 절영해안산책로로 쭉 걸었다.
다른 지역의 몇몇 유명한 마을들을 가보았지만 항상 실망이 더 컸다.(특히 벽화마을들) 흰여울문화마을도 그런 곳일 줄 알고 별 기대 없었는데 완전 기대 이상! 다시 생각해 보면 크게 볼 것은 없지만 바다와 함께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인가?🤭 무튼 나는 대대대대만족을 해서 가족들에게도 강추했다. 근데 이날보다 더 더우면 생각이 달랐을지도? 계속 땡볕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뜨거운 날엔 추천하지 않음. 나도 선선한 날 다시 와보고 싶다. 그리고 언제 가시든 선글라스와 모자 꼭 챙겨 가세요!